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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맞은 매실은 민간요법으로 오랫동안 가정 상비약으로 사용되어져 왔습니다. 불볕더위로 수은주가30℃가 넘어가면 위와 대장의 기능이 떨어져 입맛도 없어지고 조금만 과식하거나 찬 것을 마셔도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하게 됩니다.
매실은 예로부터 한방에서 위장강화, 배탈, 지혈, 해독, 구충제로 사용해 오던 약알칼리성 식품입니다.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주석산 등 유기산을 다량 함유한 매실은 과일 중에서는 산도가 pH 3 정도로 신맛이 강해 유일하게 생으로 먹지 않는 과일입니다.
한방에서는 매실은 신맛이 강하기 때문에 생것으로 먹으면 진액이 빠져나가 치아나 뼈가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 사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오늘은 청매와 황매의 차이와 어떤 효능이 있는지, 그리고 매실 먹는 법(활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청매와 황매 차이는?
청매와 황매는 품종의 명칭이 아니라 성숙. 전 후로 나눠 성숙 전의 매실은 청매, 성숙하고 난 뒤의 매실을 황매라고 합니다.
청매
매실은 6월 중순 이후에 딴 푸른 청매가 좋습니다. 매실을 구입할 때는 청매 중에서도 알이 고르고 색이 선명하며 껍질에 흠이 없고 벌레 먹지 않은 단단한 것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덜 익은 청매에는 아미그달린이라는 독성물질이 상당량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미그달린은 시안화합물로, 이를 물에 녹인 것을 시안화수소산이라고 하는데 흔히 청산가리라고 하는 독극물입니다. 이 시안화합물이 위장으로 들어오면 산성을 띠는 소화액과 만나 시안화수소라는 가스가 생성되는데, 바로 청산가스입니다.
이 청산가리는 제 2차 세계대전 때 독일의 나치가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인명을 학살할 때 독극물로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소량의 아미그달린은 복통, 구토, 설사 등을 일으키지만 용량이 늘어나면 중추신경계 이상과 함께 마비증상을 일으키고 고용량에서는 사망에까지 이르게 합니다.
청매과육의 아미그달린 함량을 1로 잡았을 때 청매 씨에는 10~30배가 많습니다.
황매
황매는 청매보다 쓴맛이 덜하고 향이 부드러워지며, 씨앗에 들어있는 독성물질인 아미그달린이란 청산배당체도 사라집니다. 아미그달린 성분이 황매과육에는 1/3, 황매 씨에는 1/5배까지 줄어들게 되므로 청매로 매실청을 만들어 드시면 안전합니다.
그러므로 매실의 맛과 향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황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매실의 효능
1. 소화불량 해소 및 위장기능 강화
매실의 가장 대표적인 효능으로, 어린 과실에는 사과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지만, 성숙함에 따라서 구연산의 함량이 많이 높아집니다. 그 외의 수산, 호박산, 푸마르산 등의 유기산도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유기산은 매실의 주요성분으로 과육 중에 5-6% 들어 있으며, 식욕을 촉진시키고 위액의 분비를 왕성하게 하여 소화 작용을 도와주므로 소화불량에 효과적입니다.
2. 피로회복
매실에 들어있는 구연산(시트르산)이 우리 몸을 피로하게 하는 젖산을 분해해서 피로를 풀어주고 세포와 혈관을 튼튼하게 해 줍니다.
3. 장염 개선
매실에는 유기산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과즙을 햇빛이나 약한 불에 건조하여 매실 엑기스를 만들어 보존해 두면 급성 장염 시 사용하면 좋습니다.
4. 성인병 예방
매실에는 구연산과 사과산, 호박산 등이 들어 있으며 칼슘, 철분, 마그네슘, 아연 등의 무기질도 풍부합니다. 구연산은 혈액 속에 쌓여 있는 산성 노폐물을 배출시켜 피를 맑고 깨끗하게 해주므로 동맥경화, 고혈압, 암 등 성인병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 줍니다.
5. 해열, 소염작용
매실은 몸 속의 열을 내려주기 때문에 감기, 몸살 등의 증상에 매실 농축액을 물에 타서 마시면 해열효과가 있습니다. 또 매실에 있는 구연산은 살균작용이 있어 염증이 생겨서 곪았을 때 환부에 매실 농축액을 바르면 회복이 빠르고 염증이 빠르게 가라앉게 해 줍니다.
6. 노화 예방
매실에는 구연산과 각종 무기질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호르몬 분비를 활발하게 해주고, 신진대사가 잘되도록 도와주므로 피부 윤택하게 하고, 몸이 생기를 얻어 노화방지에 효과적입니다.
7. 해독, 살균작용
평소 음식물과 함께 들어온 유해균은 위산이 없애주지만 몸이 약하거나 위장의 기능이 약한 경우 위산 분비가 적어 조금만 잘못 먹어도 탈이 나거나 설사를 하게 됩니다. 매실에는 강한 살균 성분이 있어서 위산을 도와 위장 속에 해로운 균을 없애는 역할을 하므로 배탈이나 설사가 잦은 사람 또는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먹으면 좋고 여름철 식중독과 배탈 예방에도 효과적입니다.
8. 항암
청매실의 씨에 주로 함유된 아미그달린 배당체는 효소작용에 의하여 benzaldehyde와 시안화수소(HCN)가 생성되고, benzaldehyde는 휘발성이 강한 방향성의 aldehyde로 매실 장아찌나 매실주의 독특한 풍미를 생성하며 그 유도체에는 항암작용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매실 먹는 법
매실은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중국, 일본에서 식용∙약용으로 사용되어 왔으며, 특히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데 일본인들은 매실을 장아찌(우메보시), 술, 시럽(어린이용), 음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합니다.
세균을 죽이는 살균 작용도 있어 일본인은 주먹밥과 도시락에 매실장아찌를 넣어 먹습니다. 일본인들은 생선회를 먹을 때도 고추냉이 대신 매실장아찌를 곁들이는 데, 식욕을 돋우면서 식중독균과 부패 세균을 함께 사멸시키기 위해 식중독 사고가 빈번한 여름철에 매실이 뜨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일본에서는 매실을 이용한 절임식품이 널리 이용되고 있습니다.
매실을 하룻밤 소금에 절인 뒤 햇볕에 말린 것이 백매인데, 이것을 물고 있으면 구취 제거와 가래 완화에 효과적입니다.
매실을 증기로 찐 뒤 말린 것은 금매라고 하는데, 이는 주로 술의 원료로 활용합니다.
청매 생과로 이용은 드물며 주로 술, 음료의 등의 가공품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한약재료로도 예로부터 많이 이용되어 왔습니다.
민간요법에서는 장마로 높아진 기온과 습도로 인해 피로가 쌓이고 불쾌지수가 올라갈 때 매실을 꿀에 재어 두세 알씩 꺼내 먹을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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