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6. 19.

    by. 또한이루리라

    요즘 육류섭취 증가나 편의식품 위주의 식습관의 변화로 변비 환자가 많습니다. 그래서 장청소제, 변비차, 식이섬유, 다이어트 약물 등도 무수히 쏟아져 나오고 있으나 치료는 잘 되지 않고 있습니다.

     

    1. 사하약이란?

     

    사하약은 설사를 멎게 하는 약이 아닌 설사를 유발하는 약으로, , 장을 자극해 설사를 일으켜 노폐물을 배설시키는 한약입니다.

    해표약은 피부를 통해 배설시키는 원리라면 사하약은 장을 통해 배설시키는 원리입니다.

    찬 성질을 가진 사하약은 열도 내리고 더운 성질을 가진 사하약은 한사(寒邪)도 없게 해줍니다. 주로 변비에 쓰이며, 창자 안에 해로운 물질이 있을 때와 구충제를 쓸 때에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맛이 쓰거나 짜고 찬(더운 것도 있음)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2. 사하약 분류

     

    사하약의 종류로는 공하약, 윤하약, 준하축수약 등이 있습니다.

     

    1) 공하약(攻下藥): 강한 설사약

     

    대부분 성질이 급하고 맹렬하므로 조심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독성이 비교적 강한 경우에는 반드시 엄격히 포자(炮炙)하고 약량도 조절해서 중독에 유의해야 합니다. 공하약에는 대황, 노회(蘆薈), 대황(大黃), 망초(芒硝), 번사엽(番瀉葉:센나엽)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요즘 약국에서 파는 변비약의 주요 성분은 번사엽(센나엽)입니다.

    대황을 과거에는 가장 많이 사용하여 오래 쓰면 내성이 생기는 경우가 있으나, 단순한 변비약을 넘어 심장의 열을 내려 코피를 막고 열로 인해 생기는 어혈을 제거하여 월경불순을 해소하소, 몸속 덩어리 즉, 징가적취(癥瘕積聚)를 제거하는 등 중요한 효능이 있습니다.

    강한 사하작용으로 체내에 변이 정체한 증에 사용하며, 대부분 苦寒하며, 청열사화를 겸합니다. 이열적체나 조변견결자에게 적합합니다.

    통변 이외에도 실열증이나 고열불퇴로 인한 섬어, 상염으로 인한 상부출혈, 두통목적, 인후종통 등에 변비의 유무를 따지지 않고 쓸 수 있으며, 초탄하면 수렴지혈 작용이 강해집니다.

    대황, 망초 등으로 사하 및 청열 작용이 강하다고 볼 수 있으며, 주로 열성 변비에 많이 사용하며 약성은 고한(苦寒)하므로 실한 체질에 써야 합니다. 처방은 승기탕 류, 방풍통성산 등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2) 윤하약(潤下藥): 약한 설사약

     

    대부분 식물의 씨나 껍질속의 속씨로서 유지(油脂)를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습니다.

    약성은 감(), ()으로 비, , 대장으로 들어가 윤조(潤燥)시키고 활장(滑腸) 하는 작용을 하여 대변을 부드럽게 하여 쉽게 배출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그러나 사하시키는 작용이 비교적 느리고 때로는 자보(滋補)하는 효과도 있으므로, 노약자나 병을 오래 앓는 경우, 산후 등에서 진액(津液)이 말라버리고 음이 허하여 혈허(血虛)일 경우의 변비에 활용합니다.

    이 약은 병정(病情)에 근거하여 써야하고 이에 따라 다른 약들을 잘 배합하여 써야합니다.

    열이 성하고 진액이 상한 사람의 변비에는 청열하고 양음(養陰)하는 약(현삼 등)을 병용합니다.

    혈허(血虛)인 경우 나타나는 증상일 경우는 보혈약(사물탕 등)을 병용합니다.

    기체(氣滯)를 겸한 경우에는 행기약(목향, 진피 등)을 같이 사용합니다.

    주요 약재로는 마자인과 이 외에 인() 자가 들어간 약재 즉, 도인, 행인, 과루인, 욱리인, 송자인() 등은 유지(油脂)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서 윤하약의 작용을 합니다.

    마자인, 욱리인 등 식물의 씨나 열매에 함유하는 오일을 이용하여 대변을 부드럽게 하고 장을 윤활하게 하는 작용이 있어, 주로 노인, 산모 등 허약 체질에 사용됩니다.

    처방은 마자인환, 윤장탕 등이 있으며, 도인이나, 행인, 괄루인, 백자인 등도 이 범주에 속합니다. 만약 변비가 있으신 분들은 자윤탕을 참고 해 볼만 합니다.

     

     

     

    3) 준하축수약(峻下逐水藥) : 매우 강한 설사약

     

    장을 통해 대량의 수분을 배출하는 약으로 주로 복수에 사용합니다.

    준하축수약에는 대극, 원화, 감수, 견우자, 상륙 등 강렬한 약으로, 함부로 사용하게 되면 부작용이 매우 심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약국에서 쓰는 쎈나차나, 알로에 등은 공하약으로 냉성 변비에 쓰면 잘 듣지 않습니다. 특히 여성들 중에 변비 환자가 많은데 여자는 음이기 때문에 기가 잘 뭉쳐 변통이 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냉성 변비나 장 무력성 변비 환자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들은 주로 음체질에 오는 변비입니다. 이 때의 처방은 계지가작약탕이나 이중탕, 보중익기탕, 삼출건비탕 등이 있습니다.

    변비하면 대황을 떠올리는데 요즘은 허증성, 냉성 변비가 더 많고 스트레스성 변비도 많아지고 있는 추세로, 시호제를 합방하거나 이담제를 사용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3. 사하약 처방 시 주의사항

     

    표사와 이열이 동반되면 먼저 표사를 해표약으로 없애야 합니다. 이가 실한데 정기가 허하다면 초양약과 같이 써서 공보겸치합니다. 노인, 허약한 사람에게는 신용하고 월경과다이거나 임산부는 쓰지 말아야 합니다.

    위기를 상하므로 나으면 그만 써야하고 많이 투여하지 않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