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약리학_청열약

1. 청열약이란?

 

청열약은 열을 식히는 작용을 하는 약물로 열 중에는 실열과 허열이 있습니다.

실열로 오는 증상은 구갈, 안면홍조, 안충혈, 변비, 소변색이 정상보다 누렇거나 심하면 붉은색을 띠는 증상, 맥삭, 혀는 붉고 태는 황색인 증상, 번열감 등이 있으며, 이는 주로 양의 체질에서 오는 증상들입니다.

허열도 이와 유사하나 주로 음허내열증이 많습니다.

이들을 가름하기 위해서는 혀를 보고 판단하는데, 허열은 설홍무태 이거나 갈라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열약의 특징으로는 차고 서늘하며 해열, 소염, 항균 등에 작용하고 화농증, 염증 등 장부의 열을 꺼주며, 요즘 스트레스성 화병에 많이 응용됩니다.

화병의 열은 간에서 오는 열이 대부분으로, 시호나 신량해표약과 배합해서 많이 사용합니다.

 

 

 

2. 청열약의 분류

 

청열약은 작용 특성에 따라 청열사화약, 청열양혈약, 청열조습약, 청열해독약, 청열해서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청열사화약(淸熱賜化藥)

 

청열사화약은 장부와 경맥의 열과 화를 없애며 실열증을 치료하는 한약으로 일반적으로 맛이 달고 성질은 차며 주로 폐경ㆍ심경ㆍ위경ㆍ간경에 작용하여, 장부ㆍ경맥의 열사ㆍ화사를 제거합니다. 그래서 청열사화약은 주로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하며 갈증이 나고 심하면 정신이 흐려지고 헛소리하며 혓바닥이 누렇고 마르며 맥상이 커진 이열증, 폐열로 기침이 나고 숨이 가쁠 때, 위열로 토할 때, 간화로 눈이 충혈되고 붓고 아플 때 등에 사용합니다.

열의 시작은 ‘간’으로, 오행상 목(木)이 ‘간’입니다. 청열사화약으로는 석고, 지모, 치자 ,죽엽, 하고초, 결명자, 웅담 등이 있습니다. 시호제와 합방해서 많이 사용합니다.

또한 청열사화약은 만성 질환에 많이 응용되는데, 간(肝)과 관계된 경우가 많으며 처방은 백호탕, 시호청간탕, 우황청심환 등에 많이 응용됩니다.

 

 

 

2) 청열양혈약(淸熱凉血藥)

 

청열양혈약은 혈분의 열을 없애는 약으로, 혈열로 오는 여러 가지 출혈 증세와 사열(邪熱)이 영분(營分)에 들어가 열이 몹시 나고 의식이 흐려져 헛소리하고 발진이 생길 때 사용합니다.

청열양혈약은 서각, 생지황, 현삼, 목단피, 지골피, 백미 등이 있습니다.

 

 

 

3) 청열조습약(淸熱燥濕藥)

 

청열조습약이란 열과 습을 없애는 한약으로, 대개 맛이 쓰고 성질이 찬 약으로서 여러 장부, 경맥에 작용하여 해당 장부, 경맥의 습열을 없애는 작용을 합니다. 청열조습약은 습열로 열이 나고 가슴이 답답할 때, 황달, 습열로 인한 설사, 이질, 습열로 관절이 붓고 아플 때, 배뇨장애, 습진 등에 사용합니다. 청열조습약은 진액이 상하고 비위를 상하게 할 수 있으므로 진액이 부족하고 비위가 허약한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그러나 꼭 써야 할 경우에는 진액을 생겨나게 하고 비위를 보하는 약을 섞어 써야 합니다.

청열조습약은 황금, 황련, 황백, 용담, 고삼 등이 있습니다.

 

 

 

4) 청열해독약(淸熱解毒藥)

 

청열해독약은 해열작용과 독을 해독하는 약으로, 열독 또는 화독을 없애는 약효를 나타내므로 부스럼(옹종), 헌데(창양), 단독, 반진, 발진, 인후 부종, 이질 등에 사용합니다. 청열해독약을 쓸 때에는 환자의 병증에 맞추어 다른 약을 섞어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발열이 심할 때는 청열사화약을, 습이 있을 때는 조습약을, 열독이 혈분에 있을 때는 양혈약을, 기혈이 허할 때는 기혈을 보하는 한약을 섞어서 사용합니다.

한증, 음증에 속하는 헌데(창양), 이질 등에는 성질이 찬 청열해독약을 쓰지 않습니다. 약리실험에 의하면 청열해독약은 일반적으로 살균작용, 항바이러스작용, 소염작용을 나타내며 일부 약은 해열작용을 나타내므로 여러 가지 화농성 질병 및 감염성 질병에 사용합니다.

청열해독약은 금은화, 연교, 포공영, 산두근 등이 대표약입니다.

 

 

 

5) 청열해서약(淸熱解暑藥)

 

청열해서약은 주로 여름철 일사병이나 더위 먹은 환자에 사용되며, 백편두, 청호 등이 이에 속하며 허열에도 응용됩니다.

 

 

정리해 보면, 청열약은 인체의 열독을 치료하는 약으로, 주로 염증성 발열, 양의 체질, 스트레스 화병 등에 많이 처방됩니다.

짝이 되는 약은 시호-황금, 황련-황금, 석고-지모, 생지황-현삼, 지골피-목단피, 용담-치자, 금은화-연교 등이 있다. 황련해독탕. 삼황사심탕. 은교산, 백호탕, 용담사간탕, 천왕보심단, 각종 시호제, 반하사심탕, 청폐탕, 시호청간산, 형개연교탕, 패독산 등이 주요 처방입니다.

위 처방은 주로 소양인인 양의 체질에 많이 응용됩니다.

 

​

 

3. 청열약 처방 시 주의사항

 

1) 표증으로 열이 날 때는 청열약을 쓰지 않습니다. 표열증과 이열증이 동반할 때는 해표약으로 표증을 먼저 치료한 다음 청열약으로 이열증을 치료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러나 표증이 약하고 이열증이 심할 때에는 표증을 치료하는 해표약과 이열증을 치료하는 청열약을 같이 쓸 수 있습니다.

2) 한증과 진한가열증(眞寒假熱證)에는 청열약을 쓰지 않습니다.

3) 청열약은 실열증에 쓰고 허열증에는 보음약을 쓰거나 청열약을 섞어 사용합니다.